마타리, 금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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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타리, 금마타리 - 
 


마타리는 키가 1m가 넘을 정도로 껑충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데 뿌리에서 안좋은 냄새가 난다고 해서 "패장"이라는 속명을 가지고 있다.
 
금마타리도 같은 마타리과에 속하지만 사는곳도 틀리고 외양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금마타리는 우리나라 중부이북의 고산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며 키는 약 30cm 정도로 아담하다.
 
엊그제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을 오르면서 해발 1,000m 이상 되는 고지에서 금마타리를 처음 대면했다.

전에 본적이 없는지라 일단 반가운 마음에 통성명(?) 대신 증명사진을 찍고 나중에 사진을 명함 삼아 이름을 찾아 보니 금마타리였다.
 
"마타리"라는 이름이 외래어 같이 느껴지는데 그 유명한 "마타하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우리말 중에 "마타리물"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흘러가지 않고 웅덩이 같은 데에 고여서 더러워진 물"이라는 뜻이란다.
금마타리는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들면서 아름답지 못한 향기를 풍긴다고 하고,

마타리도 뿌리에서 안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니 "마타리물"에서 연유된 이름이라는 설이 가장 그럴싸하다.
 
금마타리는 하늘과 가까운 고산지대, 게다가 바위틈에서 자란다고 하니 좀 별다르게 느껴진다.
내마음대로 성미가 까다로운 놈이라고 단정해 버렸다.
남들이 버티기 힘든 곳에 자리잡아 고고하게 꽃을 피우고,

지는게 아쉬워 냄새까지 풍기는 까다로운 놈이라고....ㅎ
 
아무튼 험한 산을 오르며 힘들었지만 이 놈을 만났으니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했다.

야생화도 사람과 마찬가지여서 사귀고자 하는 사람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세상이치가 다 그렇듯이...
 
마타리사진은 작년 8월에 양자산을 오르다 찍은 사진이니

두 꽃의 개화시기가 다르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찍어 놓은 보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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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 온정, 미인, 잴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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