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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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형태의 글을 쓰고 싶은지, 쓰고 싶은 주제가 있기나 한지도 아리송 하면서 그냥 나도 "글"이란걸 쓰고 싶다는 희미한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내안에 밖으로 꺼내 놓을 만한 축적된 그 무엇도 없었으며 게으름에 편승하여 계기를 마련하지도 못했다.

지금까지 글이라곤 사장님의 시무식 연설문이나 회사소개글 정도가 경험의 전부다.
생각해보니 참 갑갑하다. 어떻게 그 많은 세월을 보내면서 뭔가를 표현한 문장하나를 내것으로 소유한 적이 없을까. 이런게 무소유의 실천은 아닐테고.

친구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하고 댓글을 달았다. 엮였다.
그 친구는 나를 티스토리에 초대하면서 글쓰기를 강권했다.
나의 "(블로그에) 집착하면 안되자나"라는 발뺌성 항거를 "글 안써도 경찰이 안잡아가"라는 말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초대장을 날려 주었다.
고맙다. 하지만 그게 글이던 블로그이던 간에 "집착"은 이미 시작되었다.
블로그 설정하고 이 알량한 글을 쓰면서 벌써 2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것 같다.

그럼 건투를 빌어볼까나...

2012년 2월 18일 저녁 9시 조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