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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8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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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말나리 - 
 
바야흐로 백합과 꽃들의 계절이다.
이른 봄부터 피어나던 여러 야생화들이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 무렵 백합과 꽃들은 제철을 만난다. 
 
혹시나 하고 가까운 산에 올랐더니 역시나 짙은 녹음에 눌려 피어 있는 야생화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듯 하늘말나리가 간간히 가는 길목을 지켜주고 있었다. 
 
백합과 나리속으로 분류되는 꽃들도 많이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꽃이 고개를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구분한다는 점이다.
꽃이

하늘을 향하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옆을 보면 중나리로 부른다.

물론 이밖에도 잎모양 따라 솔나리, 말나리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구체적인 특징을 덧붙인 이름을 가진 종도 여럿 있다. 
 
말나리의 특징은 줄기 중간에 6~12개 정도의 끝이 뽀족한 타원형의 잎이 줄기를 빙돌려 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있고 잎이 줄기를 빙둘러 나는 나리의 한종류이다.

그래서인지 하늘말나리를 우산말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여름의 하늘말나리는 꽃의 화려한 색채와 외모로 길가던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들 핸드폰을 꺼내 주머니속에 담아두겠다고 셔터를 눌러댄다.

나도 이놈을 온전히 담아보겠다고 수없이 찰칵거렸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카메라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꽃의 미모에 팔려 꽃을 담는데만 집중하다보니

하늘말나리 전체를 제대로 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가지 배웠다.
"미모에 현혹되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된다"라는...
예쁜 것들 조심해야돼!!! ㅎㅎㅎ 
 

 


 


나리꽃(도종환) 
 
세월의 어느 물가에 나란히 앉아
나리꽃만 한나절 무심히 바라보았으면 싶습니다
흐르는 물에 머리 감아 바람에 말리고
물소리에 귀를 씻으며 나이가 들었으면 싶습니다 
 
살다보면 어느 날 큰물 지는 날
서로 손을 잡고 견디다가도
목숨의 이파리 끝까지 물은 차올라
물줄기에 쓸려가는 날 있겠지요 
 
삼천 굽이 물줄기 두 발짝도 못 가서 손을 잃고
영영 헤어지기도 하겠지요
그러면 또다시 태어나는 세상의 남은 생애를
세월의 어느 물가에서 따로따로 그리워하며 살겠지요 
 
그리워하다 그리워하다
목이 길어진 나리꽃 한 송이씩 되어
바위 틈에서고 잡풀 속에서고 살아가겠지요. 
 

 


 


산지의 풀밭이나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속씨식물 > 외떡잎식물 > 백합목 > 백합과
꽃말 : 순진,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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