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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1 봄맞이꽃

봄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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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꽃 - 


 

봄맞이꽃의 사진을 보면 누구나

"어! 어디서 봤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양지 바른 담벼락 밑이나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맞이꽃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이름은 당연히 이른 봄에 피는 꽃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아무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시 구절에 딱 맞는 꽃이다.

새끼손톱 반만한 꽃을 자세히 살펴 보지 않고서야 어찌 예쁜줄 알 수 있겠나. 

 

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았다.

꽃은 다섯장의 하얀 꽃잎과 꽃 가운데에 노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단순한 모양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꽃부리가 깊게 갈라져 다섯장으로 보일뿐 꽃잎은 한장이라는 사실...

가운데 노란 동그라미는 약간은 심심해 보이는 외모를 커버하기 위해 노란 분(?)을 바른듯 하다.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서란다. 

 

사람이나 꽃이나 미모는 역시 중요한 요소다. 

우월한 유전자를 증명해 주는 거니까...

그럼 미모가 좀 떨어지면? 

"그래도 다 짝이 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는게 좋겠다. 

갑자기 웬 뻘소리지...흠흠 

 

다시 봄맞이꽃을 좀더 살펴보자.

꽃을 뒤집으면 꽃받침을 볼 수 있는데 별꼴 모양이 선명하다. 

얘는 뒤태도 얼굴 못지 않게 예쁘다.

그리고 가느다란 줄기와 꽃받침 등 몸 전체에 미세한 털이 나있다. 

봄볕이 따뜻한 양지를 좋아하는 놈이지만 꽃샘추위에 대비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아래 사진은 5월초에 위례둘레길을 걷다 남한산성 성벽 밑에 피어 있는 녀석들을 찍은 사진이다.

꽃이 너무 작아 최대한 크게 찍어 보았지만 카메라 렌즈 성능이 따라 주질 않아 할 수 없이 꽃부분만 잘라내 확대한 사진도 있다. 



****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앵초과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 자라는 2년생 초본.

꽃말 : 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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