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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3 엉겅퀴(가시나물)

엉겅퀴(가시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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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겅퀴(가시나물) - 
 
여름이면 우리나라 들이나 밭둑에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어서

야생화로 취급하기에는 약간의 민망함이 있다.

하지만 흔하다고  꽃이 예쁘지 않을리 없고,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을리 없다. 
 
9월경 열매를 맺을 때 하얗게 엉킨 머리털처럼 보여 이름이 붙여졌다거나,

엉겅퀴를 먹으면 피가 엉긴다고 하여 '엉겅퀴'로 불린다는 설이 있다. 
 
많은 야생화들이 요즘 약재로서의 효능이 입증되어 재배되고 있는데

엉겅퀴는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고 하여

즙을 내어 마시거나 효소를 담아 먹는다고 한다. 
 
엉겅퀴의 어린 순을 나물로도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조상들은 거의 먹지 않는 풀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독이 있는 풀이면 데치거나 물에 우려 낸 후 먹었으니... 
 
나물의 향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먹을게 없어서 일까?
먹을게 없어서 먹다보니 잡초가 나물이 되고

나물로 먹다보니 그나물의 향을 좋아하게 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엉겅퀴의 종류만도 수십종에 달한다고 하는데

내가 직접 본 엉겅퀴는 세종류에 불과하다.

토종엉겅퀴(1~2번 사진),
외국에서 귀화한 지느러미엉겅퀴(3~8번 사진, 줄기에 지느러미가 붙어있다),
제주도에서 본 가시엉겅퀴(9~10번 사진, 온통 가시다) 이렇게 세종류이다. 
 

  엉겅퀴의 노래 (복효근) 
 
  들꽃이거든 엉겅퀴이이라
  꽃 핀 내 가슴 들여다보라
  수없이 밟히고 베인 자리마다
  돋은 가시를 보리라
  하나의 꽃이 사랑이기까지
  하나의 사랑이 꽃이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잃고 또
  떠나야 하는지 
 
  이제는
  들꽃이거든 가시 돋힌 엉겅퀴이리라
  사랑이거든 가시 돋힌 들꽃이리라
  척박한 땅 깊이 뿌리 뻗으며
  함부로 꺾으려드는 손길에
  선연한 핏멍울을 보여주리라
  그렇지 않고 어찌 사랑한다 할 수 있으리
  그리고
  보라빛 꽃을 보여주리라
  사랑을 보여주리라 마침내는
  꽃도 잎도 져버린 겨울날
  누군가 또 잃고 떠나
  앓는 가슴 있거든
  그의 끓는 약탕관에 스몄다가
  그 가슴 속 보라빛 꽃으로 맺히리라 
 

****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초롱꽃목 > 국화과
꽃말 : 근엄, 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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