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자작나무 숲속교실"이라는 현판이 걸린 전망대가 있다.
자작나무로 인디언 텐트를 만들어 놓았다.
발상이 재미있다.
이 숲길을 산책하는 3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 일행은 다음 일정(점심식사^^) 때문에 코스 산책은 생략했다.
이때가 12시 반쯤이었는데 산을 내려가 점심식사를 몇시에나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옛말 틀린거 없다.
자작나무와 물박달나무를 비교해 보았다.
외모는 많이 다르지만 물박달나무도 자작나무과라고 한다.
자작나무는 하얀 껍질을 얇게 벗겨내어 불을 붙이면 나무껍질의
기름 성분 때문에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잘 탄다고 자작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자작나무 목재는 질이 좋고 썩지 않으며 병충해에 강해서
건축재, 조각재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
목판으로도 일부 사용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나무껍질은(백화피, 白樺皮) 이뇨, 해열 작용을 하는 한약재로
수액(화수액)은 음용으로,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은 충치 예방에
사용한다고 하니 버릴게 없는 나무다. (네이버 테마백과사전 참조)
실제로 나무를 만져보니 하얀 외피는 가로로 벗겨지고 기름성분이
느껴졌다. 잘라진 단면을 보니 매우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보였다.
산을 오를 때 보다 하산 할때는 운무가 점점 짙어졌다.
운무에 가려 뒤에 있는 계곡과 산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두시간에 걸친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탐방을 마쳤다.
차에 가 부리나케 남은 김밥과 빵으로 허기를 면하고 다음 일정인
맛있는 점심식사를 향한 여정을 이어나갔다.
눈과 입이 호강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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