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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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 (2019.4.1)
 
며칠 전 오마이뉴스 "동강댐 건설을 막은 장한 꽃"(http://omn.kr/1i1m9) 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몇년 전부터 벼러왔던 동강할미꽃 구경을 다녀왔다. 마침 동강할미꽃 축제도 열리고 있었다. 
 
문제는 날씨였다. 토요일 일기예보 상으로는 비가 오락가락 한다고 했는데 쓸데 없이 정확했다. 정선으로 가는 내내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그나마 점심 때 쯤에는 약간 볕이 들기 시작했다.  
 
비에 젖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정선할미꽃 몇주를 찍고 나서 꽃잎이 필 때까지 기다릴겸 요기를 했다. 메밀전 5천원, 보리밥 7천원... 축제라고는 하지만 동네 분들이 직접 음식을 해서 그런지 저렴하고 인심도 후하다. 가본 지방 축제 중에서 가장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1~2시간을 보내고 이제 꽃잎을 조금 열어 주었으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다시 한번 냇가와 절벽을 쏘다녔다.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온 보람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동강할미꽃은 한반도의 몇 안되는 특산종이고 정선 아니면 볼 수 없는 꽃이기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 이 녀석은 희안하게도 토질 좋은 산기슭에서는 볼 수 없고 냇가나 석회암 절벽 사이의 작은 틈바구니에만 서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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