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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다가와
짐짓 딴청을 부린다

하지만 누구나 알아챈다
오면서 일으킨
바람, 냄새, 소리로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다
마침내 거리로 나온다

지나는 곳마다
장이 서고

스치는 곳마다
잔치가 열린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는체 할까 하는
마음이 들 때면
이미 자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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