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전.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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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전상서.

누나!

난 누나가 생각이 깊지 못하구나... 하고 짐작 했었어.

미안해.
내가 오해했었어.
.
.
.
아에 생각이란게 없었는데...

 


세월호 참사 & 그네탄핵 퍼포먼스... 충격먹었어 

 

 


요즘 이런말 하면 짱돌 맞을 일이지만
누나 처지가 보기 안스러워.

옷 골라줄 사람도 없고
비타민 주사 놔주는 사람도 없고
맞아... 그 연설문. 그거 고쳐 주는 사람도 없고.
아래 것들은 하이에나처럼 몰려 들어
뭐 하야하라나... 어쩌래나.
아! 미안... 나도 엊그제 갖다 왔어.
덕분에 목 쉬었어...ㅠㅠ

 

 

"1960년엔 4.19혁명, 2016년엔 중고생혁명" 역사적으로 어린 중고등학생까지 거리로 나오면 반드시 일난다... 감동 먹었어. 홧팅!

 

 

36년전 전씨 아저씨가 와서
방 빼라고 할 때의 막막함을
또 당하려니 이번엔 버티고도 싶을거야.

근데 어쩌겠어.
어제 뉴스 보니
누나가 혼외자식이니 어쩌니 하면서
찍어낸 채씨가 맡겨만 주면 열심히 하겠대... 뉴스 봤어?

뭐랄까...
솔직히 좀 개그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도 사실이더라.
그 양반 표정에서 결기가 느껴지더라고...
저사람 특검되면... 누나 X됐다 싶어.

시키는대로 사과문 읽고
시키는대로 사람 쳐내고
시키는대로 눈물 흘리고... 그런거 힘들었지?
그래 그럴거야.
그니까 누나 잘하는거 있잖아..
아~몰랑... 그러고 그냥 내려와.

 

 

하늘엔 애드벌룬도 떠 있고...

 


좀 버티면 없던 일로 되는거... 이제 아냐.
쉽진 않겠지만... 누나도 이젠 눈치 챘길 바래.
지난 주에 광화문 갔더니
와~ 대단하더만.
누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더라.
아마 누나가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이름이 불리기는 처음 일거야.
H.O.T 전성기 쩜져 먹겠더라구.
웬만해선... 정말 웬만해선
잊혀지기 힘들겠더라구.

 

 

나도 소리 질렀는데 청기와집에서 들렸으려나... 


어디서 그러더라.
"개전의 정"을 감안하여 형량을 낮춰주는
마음씨 좋은 판사님들도 있대.

그러니 잘 생각해봐...
아! 미안.
누나한테는 "생각"이라는게 제일 힘든 일인데... 

죄중에 가장 무서운 죄가 "괘씸죄"잖아.
나중에 버티다 탈탈 털리고 나면
괘씸죄로 가중처벌 될지도 몰라.

요즘 100세 시대잖아.
인생 아직 30년도 더 남았어.
차움에서 건강관리 꾸준히 받아서 더 남았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 그 중에 몇년 정도 없는 걸로 치면 되지 뭐.
요가 좀 하고 책이라는거도 좀 읽고 하다 보면
금방이야...

그래... 남 일이라 쉽게 얘기 하는거야.

근데
이게 남 일이 아니라 내 일이더라구.
아침마다 일어나면
가슴이 뭔가에 짓눌리는 느낌이야.
기분 X같아...

나 주말에 산에도 가고 테레비도 보고 나름 바빠.
주말마다 내 시간 좀 뺏지 말아줘.
부탁이야... 이거 내 첫부탁인거 알지?

그럼 이만 줄일게.

안녕.

p.s 누나 대책회의 그만해... 소용없어. 신문 보면 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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