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산행 2 - 화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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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4일 달랑 화야산만...)

 

 

야생화 얼레지로 유명한 청평의 화야산을 다녀왔다.

얼레지나 노루귀 같이 초봄에 얼굴을 내미는 야생화는 다 졌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사실 지난 주에 갈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용문의 도일봉을 갔었다.

저마다 야생화 찍겠다고 진사들로 버글버글할 계곡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

 

등산을 취미로 삼기 시작하면서 사진은 재미 삼아 찍다 보니

보기 어려운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기 보다는 평화로운 등산이 우선이다.

 

야생화 촬영 성수기를 피해 화야산을 온 덕분인지

평화로운, 아니 무섭도록 고독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총 등산거리는 10.9km 밖에 안되는데 무려 7시간이 넘게 걸렸다.

등산을 시작한 후 큰골 여기저기를 쏘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놀면서 쉬엄쉬엄 등산을 한데다

꽃에 정신이 팔려 순간 길을 잘못 들어 등산로가 없는 능선을 두시간이나 헤맸기 때문이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전에도 한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가끔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산에만 가면 "U"턴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무조건 직진을 해대니 몸이 X고생이다.

 

 

 

동서울에서 청평터미널에 내려 9:10분에 삼회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삼회1리 큰골에서 내렸다.

버스에 등산객이 가득 탔는데 삼회1리에 내린 등산객은 나를 포함해 달랑 4명이 다였다.

 

다들 삼회2리 사기막골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을 종주하려고 하나 보다.

 

나도 화야산 종주코스를 탈까, 아니면 큰골 탐방을 할까를 고민하다 

얼레지 흔적이라도 보고 싶어 삼회1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려 마을 입구에 진입 하자마자 활짝 핀 철쭉들이 반겨 주었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펼쳐져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두개의 갈래길로 나누어지는데 다시 하나의 길로 모아지기 때문에 어느 길로 가던지 상관 없다.

 

 

▲ 금낭화

 

도로 옆에 붙어 있는 가정집의 정원에 금낭화가 심어져 있었다.

집주인이 화려한 꽃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 놓은 것 같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며, '며느리주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아! 모양이나 색 모두 참 화려하다.

 

 

 

 

▲ 팥꽃나무

 

이 꽃도 금낭화를 키우는 정원에 심어져 있었다.

꽃의 모양과 '팥꽃'이라는 이름이 웬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날 오다가다 몇 종의 꽃사진을 찍었는데

거의 이름을 몰라 알아내려고 인터넷을 뒤졌는데 꽤나 지난한 작업이었다.

 

수백장의 꽃사진 속에서 비슷한 꽃의 이름을 찾아내고 다시 검색해서 확인 해보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못찾은 꽃들도 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찾을 수 있을지도...

 

 

 

마을길을 걷다 보면 조그마한 하천이 나오는데 정겹기 그지없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하천변에 있는 꽃나무가 살구나무인지 앵두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따사로운 느낌을 더해 주고 있다.

 

 

▲ 귀롱나무

 

하천변에 자리잡고 있는 귀롱나무는 꽃이 한창이다.

 

 

 

 

▲ 겹벚나무

 

꽃이 여러겹으로 겹쳐있어 겹벚나무라고 했나 보다.

벚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데 머리가 아프므로 여기까지만...

 

 

▲ 조팝나무

 

흰꽃이 쫌쫌하게 피어있는 조팝나무를 볼 때마다 팝콘이 연상된다.

조팝나무라는 이름도 튀긴 좁쌀을 나뭇가지에 붙인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난 튀긴 좁쌀을 보지 못해 팝콘이 생각났나 보다.

 

 

 

 

 

 

▲ 양지꽃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지꽃이다.

내가 이놈을 처음 알게 된 곳이 아차산 이었든가...

 

 

▲ 병꽃나무

 

꽃모양이 병을 닮았다 해서 병꽃나무라 하는데 암만 봐도 병을 닮지는 않은 것 같다.

이 꽃을 따서 찐후, 말려서 꽃차로 우려내 마신다고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꽃의 색깔이 아래의 사진처럼 붉어진다.

 

 

 

 

▲ 줄딸기

 

산딸기의 사촌쯤 되나 보다.

이녀석도 7~8월에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먹을 수 있다.

 

맛은? 모른다.

그때쯤 다시 와서 따먹어 볼까?

 

 

 

 

▲ 복숭아꽃(도화)

 

벚꽃, 살구나무꽃, 앵두나무꽃 등등 비슷한 꽃들이 하도 많아서 복숭아 꽃이 맞다고 보장은 못하겠다.

다만 꽃피는 시기와 꽃이 달려 있는 형태가 복숭아꽃에 제일 가까와 보인다.

무책임 하지만 아님 말고~~

 

 

 

 

 

이 하얀꽃은 관목에서 딱 한송이만 달려 있었는데 이름을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

비슷한 형태의 꽃은 한두가지 봤지만 영 자신이 없다.

 

p.s 꽃이름을 찾았다. 매화말발도리...

 

 

 

계곡 중간쯤에 화야산 운곡암이라 쓰여진 일주문이 있다.

암자에 계신 스님한테는 미안하지만 암자에 일주문이라... 좀 과하게 느껴진다.

 

 

 

일주문 왼편에 있는 약수터에서는 약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찌그러진 양동이는 쏟아지는 물줄기를 받아 내고,

개나리 꽃잎은 사방에 떨어져 별을 그리고,

약수 먹고 자란 이끼는 초록의 생명력을 뿜어 낸다.

 

나는...

마음에 담는다. ㅎㅎ

 

 

▲ 약수를 머금은 이끼

 

 

▲ 산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가 흔하긴 한가 보다.

지천으로 널려 있다.

암자 뒤편에는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흔하다고 예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 단풍나무꽃

 

단풍나무에 씨앗이 달린건 많이 봤지만 사진처럼 꽃이 피어 수정이 된 후

씨앗으로 여문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적은 없다.

 

사실은 사진을 찍을 때도 저 빨간게 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냥 빨간 뭔가가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알았다.

단풍나무도 꽃이 핀다...

 

 

 

햇빛에 비친 연녹색의 단풍잎 색이 너무 예쁘다.

단풍나무는 단풍이 졌을때만 예쁜게 아니구나...

나이 먹고 소소하게 많이 배운다.

 

 

 

바위의 가느다란 틈에는 어김없이 돌단풍이 매달려 있다.

한 뼘은 커녕 한 치도 안되는 틈에서 뿌리를 틀고, 잎사귀를 피어내고, 꽃을 튀운다.

으음~~ 쫌 독하다.

사람도 살아내려면 이렇게 해야 하나...

 

 

 

 

 

 

▲ 미나리냉이

 

잎은 미나리를 닮았고 꽃은 냉이를 닮았다고 미나리냉이라고 한단다.

자기의 존재를 너무 무시하는 듯한 이름 아닌가?

누구를 닮은 놈으로만 규정 짓다니 좀 억울하겠다...

 

 

 

 

 

큰골의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는데 길과 골이 몇번 교차한다.

그래서 사진같이 길이 물에 잠겨있는 곳이 서너군데 있는데 돌을 다리 삼아 밟고 건너야 한다.

여름에 물이 불어나면 무서울거 같다.

 

 

▲ 회리바람꽃

 

이름에 바람꽃이 들어갔으니 바람꽃 종류인가?

잎에 비해 꽃이 너무 소박하다.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 이런거 하나도 못보고 달랑 이놈 하나 봤다.

 

사진을 찍을 때는 이놈도 꽃속에 포함시켜야 하나... 그랬는데

명색이 바람꽃이라니 예쁘다고 해줘야 하나...

 

찾아보니 아직 활짝 개화한 상태가 아니다.

활짝 개화하면 조금 더 꽃다워 보이려나. ㅎㅎ

 

 

▲ 얼레지

 

얼레지가 지천에 널려 있다.

얼레지 군락이 큰골 여기저기에 펼쳐져 있는걸 보니 과연 화야산은 얼레지의 천국이다.

 

얼레지가 다 졌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벌써 씨앗을 맺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 녀석들한테는 벌써 가을이다.

 

얼레지 군락 중간 중간에 땅이 파헤쳐져 있는 곳을 보았다.

누군가 채취해 간 흔적으로 생각되는데, 맞다면 참 고약한 사람들이다.

 

회사에 사진을 취미로 했던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채취해서 사진 잘 나올만한 곳에 대충 심어놓고 사진찍고,

훼손하고 줄기 꺽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로들이라고 한다.

아마추어들은 절대 그런짓 안한다고...

 

한 두사람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리는데 제발 그러지들 말았으면 싶다.

 

 

고사리  (관중)

 

고사리(관중) 순이 기하학적 문양을 보여준다.

이런 고사리의 모습을 본따 여러 장식의 문양으로 사용했나 보다.

 

 

 

또다른 종류의 고사리(?) 인듯 하다.

색깔이 그다지 친근하지는 않다.

 

 

 

배배 꼬여 있던 고사리(관중)이 잎을 편 모습이다.

곤충이 애벌레에서 탈피해 전혀 다른 모습의 성충이 되듯 땅을 비집고 올라올 때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띈다.

변화무쌍한 고사리(관중) ~~

 

 

 

이 녀석 이름은 못찾았다.

꽃이 피려고 하는건지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려고 하는지 조차 모르겠다.

콩과 식물인듯 한데 언젠가는 니 이름을 찾아 주꾸마~~

 

P.S 이녀석 이름은 "개감수"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감수·낭독이라고도 한다.

 

 

 

문제의 화야산장에 도착했다.

 

화야산장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화야산장 옆에 작은 텃밭과 염소를 키우는 장소가 있는데

그쪽에 사람을 홀릴 만큼 화려하고 커다란 벗꼿나무, 목련나무들이 있었다.

화야산장 사진을 찍고 화야산 정상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꽃나무들에 이끌려 농장쪽으로 나 있는 잘못된 길로 접어 들고 말았다.

 

 

 

 

 

벚꽃과 농장사진을 찍고, 경치를 감상하고 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농장 위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랐다.

 

 

 

이 삼십분 정도 길을 오를 때까지는 분명히 길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길은 사라지고 비탈진 계곡만이 떠억 버티고 있었다.

 

이 삼십분 알바한게 억울 하더라도 여기쯤에서 되돌아 갔어야 했다.

하지만 난 우직하게 직진을 고집했고 주위에는 날 말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 뒤 조금만 오르면 등산로가 나타날거라는 무모한 믿음으로 무려 두시간 동안이나 고난의 행군을 해야 했다.

 

미끄러지고 자빠지면서 아무도 없는, 길도 없는 산을 고독(?)하게 올랐다.

심마니도 아닌데...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ㅋㅋ

 

 

▲ 미치광이풀

 

길도 없는 산을 오르다 보니 깊은 산골짜기에 산다는 미치광이풀을 만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독성이 매우 강해 먹게되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의 색깔도 무서워 감히 먹을 생각을 하진 않을 것 같다.

 

 

 

 

 

경사가 심해 숨은 폭발할 지경이고,

낙엽이 쌓여 발은 푹푹빠지고 ,

잔가지들은 몸 여기저기를 할퀴고,

잡는 썩은 나무마다 툭툭 부러져 중심을 잃기 일쑤인 비탈길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산 등성이를 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정식 등산로는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은 벌써 한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허기라도 달래야겠기에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컵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다.

 

산에서 약초나 석청을 캐는 사람들을 TV에서 봤는데

그분들은 체력이 얼마나 좋기에 길 없는 산을 그리 쏘다닐 수 있는지 새삼 존경스럽다.

 

 

 

식사 후 능성이를 조금 오르자 마침내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날 수 있었다.

원래 화야산을 오른 후 능선을 타고 뾰루봉 방향으로 하산하는 계획을 잡았었는데

나는 화야산에서 뾰루봉으로 가는 능선으로 치고 올라와 버린 셈이 되었다.

 

화야산 정상을 밟을 것이냐 뾰루봉으로 바로 갔다가 하산 할 것이냐를 고민하다가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화야산 정상은 한번 밟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야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드디어 정상이다.

9시 30분에 버스에 내려 등산을 시작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2시 30분이다.

정상에 오기까지 무려 다섯시간이나 걸렸다.

여기가 무슨 설악산 대청봉이라고... ㅋㅋ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늘은 맑았지만 대기에 미세먼지가 많은지 주변의 산들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 파노라마 사진 찍는 건 포기했다.

 

 

▲ 현호색

 

화야산 정상 부근에는 현호색과 개별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었다.

전에 보았던 파란색 현호색뿐만 아니라 보라빛을 띠는 종류도 있었다.

현호색도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정확한 이름까진 모르겠다.

 

 

 

 

 

 

 

 

개별꽃과 현호색이 같이 어울려 피어있다.

현호색의 화려함과 개별꽃의 정갈함이 조화롭다.

 

 

 

 

 

 

▲ 각시붓꽃

 

하산하다가 만난 각시붓꽃.

예의 그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자랑한다.

 

 

 

 

▲ 금붓꽃

 

각시붓꽃과 금붓꽃 둘다 산행 내내 딱 한주 밖에 보질 못했다.

이 산에서는 붓꽃이 귀한가 보다.

 

▲ 고깔제비꽃

 

 

 

왜 고깔제비꽃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잎이 고깔처럼 돌돌 말려 올라와 고깔제비꽃이라 불린다.

 

 

▲ 남산제비꽃

 

 

▲ 태백제비꽃

 

남산제비꽃은 잎이 갈라져 있고 태백제비꽃은 잎이 둥글다.

다르다니까~~

 

 

 

이제 부지런히 하산을 서두른다.

큰골이 워낙 길어 하산도 꽤나 시간이 걸린다.

 

 

 

일본 잎갈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다.

 

 

 

산을 내려오다 보니 흑염소들이 보였다.

아까 화야산장에서 보았던 흑염소들이다.

화야산장에서도 울타리 없이 키우던데 이놈들을 방목하나 보다.

막 땅을 뚫고 올라온 어린 순을 따먹느라 그런지 사람이 와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저놈 한마리 잡아서 어머니 흑염소즙을 해드리면 좋을텐데...

 

 

▲ 덩굴꽃마리

 

산을 내려오다가도 꽃들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

창백한 얼굴을 지닌 덩굴꽃마리를 만났다.

여성이 한복에 신는 하얀고무신이 연상 된다.

너무 마구잡이로 갔다 붙이나?

 

 

 

 

▲ 돌단풍

 

산을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돌단풍 꽃을 발견하고 계곡물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자세히 살펴 보면 같은 꽃이라도 어찌 저리 다르고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볼수록 신기하다.

 

 

 

 

▲ 벌깨덩굴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으로 만난꽃, 벌깨덩굴이다.

잎이 깻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활짝피면 하얀수염이 붙은 아래쪽 꽃잎을 혀를 내밀듯이 쑥 내민다.

본 것처럼 얘기하지만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다.

 

 

 

이리하여 일곱시간에 걸친 산행인지, 고행인지, 야생화탐방인지 아리송한 야외활동(?)을 마쳤다.

이날 찍은 사진이 모두 284장, 블로그에 올린게 71장이다.

되다. 여러모로 이번엔 무리였다...

 

버스정류장에서 나같이 길을 잘못들어 산을 헤맨 아저씨를 만나 1시간이나 남은 버스를 포기하고

콜택시를 불러 청평역으로 와 동서울행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일요일엔 몹쓸 심마니 흉내낸 휴유증으로 하루종일 자다깨다,

침대에 딱 붙어 시체놀이에 전념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주엔 어느 산을 갈까나~~

윽... 벌써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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