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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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리
네시간 넘게 웃고 마시고...떠들고

잠은 두시부터
기상은 여섯시
알람이 켜진다
뇌에도 신호가 전달되었다
"어이. 일어나랜다"
...
허리에 힘을주고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오뚜기처럼 탄력있게...는 무리다
비비적 비비적 겨우 일어났다

음. 머리를 도리도리, 도리질
잠인지 술인지, 섞여서 옴몸을 휘젓는군
뇌도 얼굴도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하다

일상을 맞을 준비를 하자
대충 열심히 씻고 닦고
면도하고 광내고 바르고 거울 한번 보고

헉! 그러나마나 별차이 없다
옛날엔 따끄면 좀 낫더니
세월이 좀 먹어버렸군.라고 생각한다

양말, 와이셔츠, 바지,
넥타이, 가디건, 양복저고리 순으로
순서를 지켜야 한다
옷을 다입고 나서
빼먹은 넥타이를 매거나
양말을 신으려면 두배는 힘들다

이제 방에서 탈출
식탁에 서서
바나나 하나를 집어들고 고민한다
이걸 먹어 말어
안내켜서 포기
포트에서 어제 내려놓은 차디찬 커피를 발견
장비가 막걸리 마시듯 기꺼이 원샷!
영양가는 없지만 해장엔 만점이다

이제 출발
아차 핸드폰 챙겨야지. 여분의 밧데리까지
요샌 밧데리 떨어지면 세상과 단절된다.
현관 도어락 버튼을 누르고
문을 살며시 연다
식구들 깨울라...

오늘도 세상으로 뛰어든다

일상이다.

(3월 29일 페북에 올린글. 여기에 보관하고 싶어서 옮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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