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0, 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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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0일 하기휴가 제주올레길 10, 9코스 역방향으로 걷기)

 

 

벌써 휴가 다녀온지 2달이 다돼 가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려니 쑥스럽다.

   그래도 찍어 놓은 사진이 아까워 대~충 올려 보련다.

 

   아~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

 

이렇게 써놓고 또 한달이 넘어 지났다... 세월 빠르다.

7월 무더위에 올레길 걷는다고 땀깨나 쏟은지가 벌써 3개월전...

 

무더위가 지나간 후

가을 냄새도 제대로 못맞고

추위 맞이하게 생겼다.

 

 

     

▲ 제주올레길 10코스                                                                             ▲ 제주올레길 9코스

 

게스트하우스 스텝들의 조언에 따라 10코스의 종점인 모슬포항에서 송악산을 바라보며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10코스는 올레길을 걸어본 사람이면 누구든지 추천하는 코스다.

 

● 10코스 주요경로

    모슬포항 → 해변도로 → 하모해수욕장 → 알뜨르비행장 → 섯알오름 학살터(4.3유적지) → 일제 고사포 진지

    → 송악산 → 송악산 산방산 해안도로 → 용머리해안 → 산방산 옆 해안도로 → 화순금모래해변

 

 

 

 

▲ 화순항 방파제

 

 

▲ 해안도로

 

 

▲ 하모해수욕장

 

 

 

 

▲ 아가판사스(보라군자란)

 

 

▲ 알뜨르 비행장 진입 길목

 

엄청나게 넓은 밭과 초지로 이루어진 평지가 펼쳐진다.

 

 

 

 

▲ 가시엉겅퀴

 

 

 

 

 

 

▲ 알뜨르비행장

 

일제에 의해 건설된 비행장이 아직도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나 보다...

 

『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가 중국대륙의 남경 폭격을 위해 1926년부터 10년 동안 건설한데서 비롯된다.

    비행장의 격납고들은 패전의 기운이 역력해지던 1944년, 비군의 일본본토 진공루트 7개을 예상하고

    만들어진 일제의 본토방어계획 중 '결7호' 작전의 가미가제 전투기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곳 알뜨르에는 일제의 전투기를 감추기 위해 시설된 당시의 격납고, 총 38개소 중 20개소가

    현재까지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온전하게 남아 있다.』

 

    알뜨르비행장 안내표지판에서...

  

 

▲ 망루?

 

 

▲ 비행기 격납고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10코스를 역으로 걷는 내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 일제의 유명한 제로센 전투기를 형상화한 작품 (제목 : 애국기 매국기)

 

 

 

 

▲ 섯알오름 희생자 추모비

 

 

국가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의 극치를 보여준다.

너무 참혹해 가슴이 답답해질것 같아 영화 '모슬'을 아직 보지 않았는데 꾸~욱 참고 봐야겠다.

 

 

▲ 유해 발굴장소

 

 

 

평지가 끝나고 섯알오름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 일제고사포 진지

 

이 지역 전체가 제주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제에 의해 비행장과 군사시설 건설에 강제 동원 돼어 곤혹을 치루다가

해방을 맞아서는 4.3사건이 터져 수많은 무고한 양민이 탄압 받고 학살 된 후,

6.25가 발발하자 예비검속이라는 미명 하에 또 한번 양민이 살육된 현장이다.

 

 

 

 

 

 

▲ 형제섬

 

 

 

송악산을 오르는 입구.

사실은 10코스를 역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하산길이 맞는 표현일지도...

 

 

 

 

 

절벽이 퇴적암으로 되어 있다.

바다 속에서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층층이 퇴적되다 어느 순간 지각변동에 의해 불쑥 땅위로 솟아난걸까?

 

 

 

 

 

 

▲ 아마 '가파도'일듯...

 

 

 

 

 

 

▲ 화산흙 위에 퍼져 자라고 있는 '바위채송화'

 

 

 

 

 

 

 

 

 

계곡을 꽉 채우고 있는 수국.

누가 일부러 심었을까?

 

 

 

 

 

 

 

 

 

 

 

 

 

송악산을 이루고 있는 지형이 매우 독특하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산이다.

 

 

 

 

 

 

 

 

 

송악산을 내려와 뒤돌아 보며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절벽에 보이는 동굴이

일제가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해 뚫어 놓은 군사용 동굴이라고 한다.

 

 

 

 

 

 

 

 

▲ 갯불금초

 

 

 

 

 

 

▲ 1991년 고르바초프 방한시 부인인 라이사 여사가 안덕면 사계리어촌계를 방문한 기념으로 세운 조형물... 어째 좀...

 

 

 

걷는 내내 구름속에 가려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산방산이 가까이 다가서자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입장료 내고 용머리 해안에 들어섰다.

 

 

 

용이라도 튀어 나올것 같은 무시무시한 해변이다.

 

 

 

 

 

 

 

 

 

미군들이 가족과 여행 온듯 하다.

신나 보인다.

 

 

▲ 하멜기념비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했다고 한다.

 

 

▲ 산방연대

 

 

 

산방산보문사에 조성되어 있는 불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용머리해안 위의 언덕에서 다시 해변으로 접어 든다.

 

 

 

 

 

 

 

 

 

 

 

 

 

 

 

6시간만에 드디어 10코스 시작점에 도착했다.

9코스가 짧은데 더 갈까 말까 고민하다 시간도 남고 해서 더 걷기로 마음을 정했다.

 

 

 

 

 

 

 

점점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간다.

앞 뒤로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나 혼자 밖에 없다.

게다가 이 코스는 올레길이 아니라 거의 등산 수준이라 지친 몸을 이끌고 걷느라 고생 좀 했다.

 

 

 

여기도 일본군 진지였던 동굴이 보인다.

지독한 일본제국...

 

 

 

 

 

 

 

 

 

길 중간중간에 이런 철제구조물이 설치 되어 있다.

기르는 말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이 곳은 사유지가 많아 이런 문이 설치되어 있다.

올레길에 사유지를 통과 할 수 있게 해주신 땅주인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래도 9코스는 어쩔 수 없이 재미 없다.

 

 

▲ 소황금

 

 

 

 

 

저 절벽 위에 난 길을 걷다 내려왔다.

저 절벽이 130m에 이르는 '박수기정'인데 바가지로 마시는 샘물(박수)이 솟는 절벽(기정)이라고 한다.

 

 

 

2시간 반에 걸쳐 9코스 걷기가 마무리 되었다.

도합 25km 정도를 걸었더니 완전히 파김치가 되었다.

 

 

 

9코스의 시작점인 대평포구의 모습이다.

 

여기에선 숙소로 돌아갈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택시를 불러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선 여행자들과 즐거운 막걸리파티로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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