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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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5일 대학동창들과 청남대 산책)

 

 

 

이글을 포스팅하는 시점은 청남대에 갔다 온지 한달하고도 10일이나 지났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진만 추려서 올려 놓고 손을 대지 못한채 시간만 자꾸 흐르고 있다.

 

할 수 없다.

대~충 올린다.

 

대학 졸업한지 벌써 23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정기적인 모임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이번에는 청주와 대전에 사는 친구들을 배려해서 충북에 있는 청남대에서 모이기로 했다.

 

어찌 생각해 보면 좀 생뚱맞은 곳을 모임 장소로 택한 것 같기도 하다.

농촌에 계시는 나이드신 분들이 관광버스타고 단체관광 중에 들를 만한 곳을 굳이 동창모임 장소로 택한 이유는

친구 한명이 그냥 '거기 가서 걷고 나와서 밥먹자'라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그러지 뭐' 이런 식이고... 대안으로 제시할 만한 곳도 없고... 우린 참 단순하다.

 

 

 

주차장에서 동창들을 만나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걷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쉬고 했더니 7km도 안되는 거리를  걷는데 거의 4시간이나 걸렸다.

오늘은 걷는게 목적이 아니라 관광이 목적이니까...

 

 

▲ 쉬땅나무

 

 

 

대통령역사문화관 옥상에 조성되어 있는 하늘정원의 모습이다.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대통령 전용별장 이었다. (지금은 관광지니까 과거형으로 쓰는게 맞나?)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全)통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말 한마디를 던지고 나자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어느 충직(?)한 부하가 주도하여

1983년 6월에 착공하여 불과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알다시피 노무현대통령이 시민에게 개방하였고...

 

전통 할배 대통령때 이런 사치 즐겼으면 추징금이나 좀 내시지... 노년까지 참~ 추하다.

 

 

 

대통령역사문화관 안에 대통령 집무실을 본딴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

내 친구 여기 앉아서 사진 찍었는데... 잘... 나왔다. (혹시 이 블로그 볼까봐...ㅎㅎㅎ)

 

 

 

친구들 중 일부... 전형적인 아자씨 폼.

나라고 다르겠냐만...

 

 

 

 

▲ 음악분수가 있는 양어장

 

 

▲ 메타세콰이어숲

 

 

 

메타세콰이어 사이로 데크를 설치해 그늘에서 쉴 수 있게 꾸며 놓았다.

 

 

 

 

 

 

 

 

▲ 금계국을 심어 놓은 산책길

 

▲ 산딸나무

 

▲ 부처꽃

 

 

 

2003년에 노무현대통령이 충북도에 소유권을 이양하고 기념식수한 마가목이다.

 

 

 

본관의 모습이다.

1층은 회의실, 접견실 등 공용공간이고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청남대에는 50여 그루의 동그란 형태를 띤 '반송'이 식재되어 관리되어 있다고 한다.

 

 

▲ 김대중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

 

 

▲ 어성초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잔디밭이 골프장이다.

역대 대통령 캐리처져들이 세워져 있다.

 

줄지어 심어져 있는 키큰 나무는 북미 원산의 '낙우송'인데

특이한 점은 땅속 뿌리에서 '기근'이라고 불리는 돌기가 뻗어 나와 이를 통해 숨을 쉰다고 한다.

잎에서 하는 광합성작용으로는 성에 안차나 보다.

 

 

 

 

 

대통령광장에 역대 대통령 상이 재임 순으로 세워져 있다.

이분들 중에 내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분이 몇이나 될까?

 

 

▲ 솟대

 

 

▲ 엉겅퀴

 

우리는 계획대로 산책을 마치고 청남대를 나와

음식점에 둘러 앉아 한식 코스요리를 즐기며 웃고 떠들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이런 식이면 다음 모임은

천안 독립기념관이나 용산 전쟁기념관 같은데서 하는거 아냐?

 

대학 동참모임에서 그나마 가장 불건전한 놈이 나다...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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